[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1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8565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52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 이후 닷새 만에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는 14일 107명에서 15일 76명으로 떨어진 이후 전날까지 연일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152명 가운데 109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특히 대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고위험 집단시설로 인식돼온 요양원,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다. 일반 시민과 달리 감염 취약도가 높고 환자들의 면역력이 약한 곳이라서 훨씬 더 걱정이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요양 시설들이 이미 호되게 홍역을 치른 만큼 이런 경험을 교훈 삼아 더는 시행착오가 없도록 대처해야 한다.

한사랑요양병원 무더기 확진으로 최근 확진자 감소세를 보인 대구 지역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대구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는 연속 100명을 밑돌았다. 게다가 최근에는 서울 신도림동 콜센터와 성남 은혜의 강 교회를 중심으로 한 인구 2600만 수도권의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관심이 옮겨진 상황이었다. 문제는 전국에 걸쳐 있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같은 집단 시설은 교회와는 성격이 크게 다른 점이다. 교회는 오프라인 예배를 중단하거나 예방 수칙을 엄수하며 최소 규모로 자제할 수 있지만, 고령자들이 주로 머무는 요양 시설은 적용할 수 있는 방식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교회, 요양 시설 같은 다중이용 시설 또는 집단시설은 언제 어디에서 무더기로 확진 사례가 터져 나올지 가늠하기 어려운 곳이다. 클럽, 노래방, PC방 등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시설도 주요 관리 대상이다. 입장 조건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밀접 이용'을 제한한 경기도의 행정명령 같은 조치가 요구된다. 개학을 연기한 각급 학교처럼 감염 확산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 개인 및 사회적 예방 수칙 엄수와 함께 상황 발생 시 얼마나 기민하게 움직이냐가 관건이다. 최대한 신속한 증상 발견과 신고 등 초동조치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방역 및 의료기관과 신속히 소통해 역학 조사와 병상 확보 등 치료에 허점이 없도록 조치하는 노력도 긴요하다. 자체 피해 최소화와 시설 밖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차단하는 노력을 동시에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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