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번 부녀지간 전염 사례…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에서 6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해당 남성의 딸까지 ‘양성’으로 나와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중앙탑면에 거주하는 A(66‧여)씨는 20일 오전 9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여성은 9일 미열 증세로 12일 시내 모 내과의원을 찾아 4일분 약을 처방받았다.

A씨는 미열과 콧물 증세가 지속 나타나 19일 해당 의원을 재차 방문해 엑스레이와 CT 촬영을 통해 폐렴 소견으로 나와 충주의료원 선별진료소 검사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A씨 가족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확진자 동선에 대한 방역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21일에는 충주지역에서 여덟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주시 금가면에 거주하는 B(59)씨는 전날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흉부 CT 촬영 결과 원인 미상 폐렴 소견으로 검체를 채취해 민간수탁 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B씨는 17일 발열 증세를 보여 해열제를 복용한 뒤 증세가 완화됐으나, 종합 건강검진 과정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

통근버스 기사로 일하는 B씨는 발열 증상 이전에도 메일 2회에 걸쳐 충주와 음성을 오가는 근로자들을 태워 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통근버스를 이용한 근로자들은 회사 방침에 따라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은 지침에 따라 밀접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

발열 증상 이후 B씨는 칠금동과 대소원면 LPG충전소와 목행동 마트, 음식점 등지를 방문한 것으로 역학조사 밝혀져 긴급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B씨 딸 C(33)씨도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B씨와 밀접 접촉자로 확인된 아내와 딸, 손주 2명 등 가족 9명을 격리 조치한 뒤 전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오전 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녀지간인 B씨와 C씨는 거주지가 서로 다르지만, 방역 당국은 가족 간 전염 사례로 보고 있다.

B씨가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종합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병원 관계자 7명도 자가격리 됐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지속 발생해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크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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