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접은 한 정치지망생, 무소속 강행하려는 오제세 의원에 쓴소리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4.15 총선 출마를 접은 한 50대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 국회의원에게 "먹던 우물 물에 침뱉지 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청주서원 출마를 접은 A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 의원을 향해 “많은 사람들이 설마설마했는데 끝내 출마 선언을 하고 말았다”며 “매우 실망스러운 결정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믿고 따랐던 지지자들을 욕되게 하는 일이고 16년간 맛있게 먹던 우물에 침을 뱉는 것과 다르지 않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천받은 민주당 후보를 적극 도와주겠다고 선언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A씨는 유치원 3법을 꺼내 들었다.

그는 “2018년 12월 민주당이 법안 통과 노력을 하고 있을 때 의원님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당내 토론에서도 당당하게 반대토론에 나설 만큼 소신 있는 행보를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 기억으로는 민주당에서 유치원 3법을 반대한 유일한 분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뉴스를 보고 의원님의 소신 행보에 대한 이유를 비로소 짐작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정치인의 소신 행동에 대해 당연히 찬성합니다. 정치인의 소신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며 “그토록 소중한 소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정치철학과 일치하는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 이분이 자유한국당으로 가고 싶거나 정치를 그만두시려나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의원님, 제발 먹던 우물에 침 뱉지 마십시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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