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이탈리아 교민들 입국… 2주간 격리 예정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우한 교민을 수용했던 충북 혁신도시가 이번에는 중국의 확산세를 뛰어넘을 기세인 이탈리아 각 지역의 교민을 또 다시 수용키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에 체류하고 있는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정부는 전세기 2대를 직접 투입키로 했고, 이들 중 일부 교민은 충북 혁신도시내 법무연수원에서 임시 격리 생활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게 정통한 소식통들의 귀띔이다.

22일 충북 진천군 등에 따르면 정부와 진천군은 이탈리아 교민 수용에 대비해 60여명 정도의 지원 인력을 이미 법무연수원에 배치했다.

현재 충북 혁신도시 지역주민들의 반대는 없는 상황이며, 정부는 이탈리아 교민의 법무연수원 수용 발표를 아직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와 진천군은 이탈리아 교민이 오는 24일 입국해 법무연수원 등으로 곧바로 이동, 임시 격리 생활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3000명이 넘는 등 상황이 심각해 지고 있다.

따라서 현지 한인회를 중심으로 교민들이 자체적으로 한국 항공사와 임시 항공편 투입에 대해 협의해 왔지만 진행이 여의치 않자 이번에 정부가 나서 임시항공편 투입을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해 정부가 직접 임시항공편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중국 우한 거주 한국인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을 귀국시킨데 이어, 이란 교민 80명도 지난 19일 전세기 편으로 귀국했다.

이란 교민들은 정부가 배정한 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확진자가 나오면 14일간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될 예정이다. 진천·음성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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