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흉상 제막식·아트홀 개관식 모두 미뤄져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월 문을 열 예정이던 충북도내 2곳의 문화시설 개관이 모두 연기됐다.

충북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는 충북여성독립운동가 흉상 제막식과 상설전시장 개관은 무기한 미뤄졌고 청주시가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김수현드라마아트홀 개관식은 6월로 늦춰졌다.

충북여성독립운동가 상설전시장은 당초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던 지난해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에 개관하려 했다. 하지만 흉상 제작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3월 1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충북미래여성플라자 1층에 조성할 계획인 충북여성독립운동가 상설전시장에는 충북 출신이거나 연고가 있는 여성독립운동가 11명의 흉상과 유품, 활동상을 담은 기록물 등이 전시된다.

흉상으로 제작되는 여성독립운동가 11명은 박재복(1918~1998)·신순호(1922~2009)·어윤희(1880~1961)·오건해(1894~1963)·윤희순(1860~1935)·이국영(1921~1956)·임수명(1894~1924)·연미당(1908~1981)·박자혜(1895~1943)·신정숙(1910~1997)·이화숙(1893~1978) 선생이다.

도 관계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일인 4월 11일에 제막식을 하려니 4.15 총선을 앞두고 있어 부담스러운데다 그 날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지 알 수 없고 8월 15일 광복절을 택하려니 너무 시간적 간극이 길어져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 청주시가 3월 말 문을 열 예정이었던 청주 출신 국내 대표 드라마 작가 김수현(77)씨의 이름을 딴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의 개관 일정도 6월로 연기됐다.

시는 아트홀의 개관과 함께 청주대 중문~수암골~김수현드라마아트홀 1.35Km 구간에 조성된 드라마 거리와 연계해 청주를 드라마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트홀은 시가 82억원을 투입해 상당구 수동 2601㎡ 터에 전체면적 1958㎡,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난달 완공했으며 3월 말 개관을 위해 집기를 배치하고 내부 작업을 마무리하던 중이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관을 미루게 됐다”며 “코로나19의 확산 추이에 따라 개관 연장을 고려하겠지만 우선 6월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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