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교통방송국 설립문제가 수년째 답보 상태에서 지난해 처음 정부예산을 확보한 뒤 올해 11월 임시 개국을 목표로 탄력이 붙고 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은 교통방송국이 임시 사용할 청주 지역의 건물을 확정한 뒤 계약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고, 오는 11월 임시 개국한 뒤 2022년 7월 정식으로 문을 연다는 구상이다.

임시 개국에 필요한 방송국·주파수 허가는 심사가 진행 중이다. 도는 지난해 7월 방송통신위원회에 신청했으며 결과는 4~5월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는 정식 개국을 위한 절차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청사 신축을 위한 실시설계는 다음 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해 예산 102억원은 용지 매입과 방송국 신축 사업비, 청사 임대료, 방송장비 구입, 운영비 등에 사용한다. 64억원에 달하는 용지 매입비는 2년에 걸쳐 지급할 계획이다.

방송국은 청주 밀레니엄타운 내 6611㎡ 규모다.

충북교통방송국 건립은 2014년부터 추진됐다. 당시 청주·청원 통합 등으로 청주권의 교통량이 급증하자 설립 목소리가 커졌다.

민선 6기 충북도는 로드맵을 세워 공약 사업으로 추진했다. 이어 도로교통공단에 설립을 요청했으나 우선순위에서 제주에 밀린 뒤 지지부진했다.

가칭 ‘TBN 충북교통방송국’은 지원심의국, 편성제작국, 방송기술국 등 3국에 리포터와 아나운서 등 30~40명의 인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사업비가 증액되면서 방송국 설립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임시 개국뿐 아니라 청사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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