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시기에 알맞은 적기 묘상 설치하고 건전한 씨고구마 선택해야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농업기술원은 맛 좋고 품질 좋은 고구마 생산을 위한 고구마 묘 기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5월 상·중순에 싹을 심으려면 양열온상(태양열을 열원으로 이용하는 온상)의 경우 3월 하순~4월 상순경에, 전열온상(전기의 열을 열원으로 이용하는 온상)은 4월 상·중순에 씨고구마를 묻어야 한다.

이때 씨고구마는 병들지 않은 건전한 고구마로 품종 고유의 특성을 가진 종자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재배 중 병해가 발생하지 않은 포장에서 생산한 고구마를 선택하고 저장 중 검은무늬병, 무름병 등이 발생하지 않고 냉해를 받지 않은 건전한 것으로 선별해야 한다.

냉해를 받은 고구마는 양 끝이 갈색으로 썩은 것이 많고 광택이 적으며, 잘라보면 살색 유액도 적다. 육묘 시 싹이 트지 않고 부패하기 쉽다.

고구마 재배를 위해 10a(1000㎡)에 필요한 묘는 4500~7100본 정도다. 씨고구마 1㎏에 묘 생산량은 20~30개이므로 10a 재배 시 75~100㎏의 씨고구마를 준비하면 된다.

묘상(못자리)에 씨고구마를 묻기 전에는 침투성 전용 살균제로 소독하거나 47~48℃에서 40분간 온탕소독을 실시하여 씨고구마로 전염되는 검은무늬병과 검은점박이병 등을 예방한다.

씨고구마를 묻은 후 1차 모종을 뽑을 때까지 30~60일 정도(전열온상과 양열온상은 40일, 비닐냉상 50~60일, 비닐하우스 내에 설치한 전열온상 30일) 기간이 소요되므로 재배시기에 알맞게 씨고구마를 묻으면 된다.

묘상의 폭은 120~130㎝가 관리와 채묘작업에 용이하며 묘상 사이는 30㎝가 적당하다

묘상의 상토가 너무 얕으면 묻은 고구마가 건조하기 쉽고 뿌리가 충분히 뻗지 못하며 너무 깊으면 온도가 잘 오르지 않으므로 고구마 크기에 따라 상토 깊이를 조절해야 한다.

씨고구마 싹이 트기까지는 가급적 고온인 30~33℃를 유지하고, 싹이 튼 후에는 23~25℃로 조절하면서 고구마가 마르지 않도록 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한경희 충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고구마 재배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육묘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며 “재배시기에 알맞은 묘상을 설치할 것”을 당부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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