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식 취재부 국장 / 증평·괴산지역 담당

김진식 취재부 국장 / 증평·괴산지역 담당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선 점차적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 곳곳에서 확진자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구촌을 불안감에 내몰고 있는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더믹(세계적 대유행병)을 선언하고 국내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사상초유의 4월 개학이라는 카드까지 꺼내 시행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혁신적인 검사 전략과 방역 방법으로 코로나에 대처한 한국의 대응이 세계적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산골의 작은 마을에서 일주일새 11명의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병한 괴산군의 확산방지 방역대응은 한층 돋보였다.

군은 지난 4일 장연면 오가리 마을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자 빛의 속도로 이 마을에 대한 수시방역과 전수조사에 박차를 가하며 감염경로 역학조사 등에 총력을 기울였다. 발생 6일 후인 10일에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 마을의 경로당을 폐쇄하고, 오가리를 경유하는 시내버스의 무정차 운행(승·하차 통제) 조치하고 외출 자제, 종교시설 집회 금지 등 주민 간 접촉을 차단하고 이동을 일시 제한하는 행정명령과 행정지도를 동시에 발동했다. 이날 내려진 조처는 이 마을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벌인 2차 전수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지난 22일 0시를 기해 해제됐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염병은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괴산군의 이러한 18일간의 사투속에는 660여명의 공직자와 4만여명의 군민이 지역사회감염을 막기 위해 대동단결한 힘일 것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은 섣부른 판단일지 몰라도 이제까지는 군의 선제적대응의 승리라고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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