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 취재부 부장 / 천안지역 담당

최재기 취재부 부장 / 천안지역 담당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4.15 총선이 21일 앞으로 다가왔다. 천안지역은 3석의 국회의원과 천안시장 및 도의원(천안5선거구) 보궐선거까지 치러져 선거판이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가려져 총선 분위기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길거리 인사와 SNS가 선거운동의 전부가 됐다.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코로나 초기 대응 실패와 천안시장 보궐 선거 유발 책임론을 거론하며 총선 결과를 낙관하는 모양새다.

보수 진영에서는 “중앙당이 더 이상 똥볼만 안 차도 해볼 만한 선거”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그리 녹록해보이지는 않는다. 통합당이 천안정서와 지역후보를 배제한 공천을 단행, 스스로 보수 분열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경쟁구도에서 시장과 갑 후보를 전략 공천해 반발을 샀다. 특히 을구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경선에서 컷오프시켜 무소속 출마의 빌미를 준 것도 불리한 요소다.

민주당도 경선파열음을 냈지만, 경쟁후보가 선대본부장을 맡는가하면 선거주자들은 원팀을 구성해 선거에 임하고 있다.

공약면에서도 민주당에 뒤쳐진다는 평가다. 시장 후보를 제외하고는 국회의원 후보들은 ‘인물론’외에는 제대로 된 공약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통합당은 코로나 초기 대응 실패에 따른 정권심판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여당이 잘했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를 부정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 공방은 좀 더 두고 봐야 하는 전선이다.

통합당이 민주당 일색인 천안에서 1석이상 기대한다면 국민과 시민의 삶을 바꾸는 공약, 코로나 종식 이후 경제를 살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깜깜이 선거 우려 속에서 보수당이 어떤 성적표를 낼지 궁금하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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