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치 1번지' 상당구, '문화 1번지'도 노린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정정순‧윤갑근‧김종대 후보는 문화예술 분야의 공약을 통해 지역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정순·윤갑근 후보는 문화동, 석교동, 서문동, 남문로 등 원도심에 문화예술벨트나 예술인 문화거리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상당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종대 후보는 예술인 복지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성 분야는 후보들 모두 ‘여성이 안전한 청주시’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공약들을 발표했다.

 

민주당 정정순 후보
민주당 정정순 후보

 

●정정순 후보 ‘문화로 주민 삶의 질 향상’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민주당 정정순 후보는 도농 복합지역이자 신도심이 생기고 있는 상당구의 특성을 살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정 후보는 방서지구, 동남택지개발지구 등 신도심 지역에는 아파트만 들어섰지 주변에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생활인프라가 부족하다는데 주목했다. 따라서 이 지역에 스포츠 시설, 소공연장, 전시실 등 문화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수암골부터 문화동을 거쳐 석교동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골목길에 소규모 전시실, 문화카페, 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예술벨트를 조성할 것을 약속했다.

이 밖에도 호미골 문화체육클러스터 조성, 한국전통공예촌 조기 조성, 문의면 문화예술특구 지정 등을 공약했다.

여성 분야 공약은 ‘부모는 아이를 낳고 보육은 국가가 책임진다’를 주제로 삼았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 확대, 차별방지 위한 입법 추진, 스마트 여성 안심 통합 네트워크 구축, 스토킹범죄처벌특례법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윤갑근 후보
통합당 윤갑근 후보

 

●윤갑근 후보 ‘원도심 일원 도시재생 사업 추진’

대구 고검장 출신 미래통합당 윤갑근 후보는 문화‧예술 분야에 적극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윤 후보의 주요 공약 중 하나는 청주 원도심 일원에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민생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문동과 남문로 일대에 ‘예술인 문화거리’를 조성해 예술인들이 마음 놓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목표다. 비교적 젊은 청년들이 많이 찾는 성안길과 연계될 수 있어 충분히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또 청년‧신인 예술인들을 위해 ‘문화예술 플랫폼’을 운영, 예술가의 작품이 활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보조금 지급 등 단편적인 행정 지원이 아니라 창작품 판매와 유통 활로를 열어줌으로써 지속가능한 창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술작품은행을 설립해 예술인의 작품을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 분야 공약으로는 데이트폭력범죄와 관련된 특별법 제정, 여성폭력방지기본법 개정, 범죄예방디자인(CPTED) 설치 등 지역 특성과 범죄위험요소에 대한 맞춤형 계획을 수립, 안전한 청주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김종대 정의당 후보
김종대 정의당 후보

 

●김종대 후보 ‘예술인 복지 정책 방안 마련’

상당 지역구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현역 의원인 정의당 김종대 후보는 다양한 문화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한 영화가 전체 스크린의 3분의 1이상 상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스크린 상한제’ 추진과 방송사를 소유한 기업의 갑질 횡포 근절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예술인을 위한 복지 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예술인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지역 재생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용인 예술보험도 조속히 시행하고 표준계약서 강제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예술인 지위‧권리보장법 제정, 대중음악인 저작권료 분배 비율 직접 결정, 독립영화‧인디음악 지원, 문화예술진흥기금 대폭 확대,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 등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여성 분야 공약은 성별 임금격차 해소 위한 ‘82년생 김지영법’ 추진, 돌봄환경 개선, 성폭력 근절 위한 강력한 처벌법 제정,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법과 제도 정비 등이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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