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25일 김 전 의장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총선의 시대정신은 ‘문재인 정권 심판’과 ‘나쁜 정치 추방’이라고 강조하며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저는 무소속을 강요 당했다”며 “무소속 출마 선택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흥덕 당협위원장 임명 이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너진 당 조직을 재건하는 데 심혈을 다 바쳤다”며 “열매를 맺으려는 순간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정치 폭력에(모든 것을)무자비하게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4선 중진인데도 상당구에서 밀려난 속사정은 모르겠으나 김형오 공관위원장 말대로 스스로 흥덕구에 뛰어들겠다고 했으면 경선을 할 용기는 보여줘야 했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장은 “대한민국 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참여하는 당내 경선 절차를 거쳐 공천자를 정하지 않으면 예비후보 누구라도 출마의 자유를 보장받고 있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단수 전략공천을 강행한 통합당과 정우택 예비후보는 저의 무소속 출마에 왈가왈부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KTX 세종역 신설 저지 및 오송역 사수’를 청주 4개 선거구의 공동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고 제안했다.

김 전 의장의 무소속 출마로 청주 흥덕구는 4파전으로 재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3선의 도종환 의원이, 통합당은 8년간 터 잡았던 상당을 떠나 흥덕으로 기수를 돌린 정우택 의원이, 민생당에선 한기수 전 청주시청 주무관이 출마한다. 총선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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