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산업훈장이 제정된 지 58년 만에 충북에서 처음 수상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인 금탑산업훈장. 지난 18일 47회 상공의 날 행사에서 이동채(61) 에코프로(청주시 오창읍)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것은 충북에서 처음이다. 금탑산업훈장이 1962년에 제정됐으니 무려 58년 만이다.

이 회장은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 탁월한 식견과 실행력으로 에코프로를 중견기업으로 키워 국가전략소재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1997년 12월 쿄토기후협약 이후 전 세계가 협력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로 선언한 다음해인 1998년 10월 설립됐다.

에코프로의 핵심가치는 도전, 신뢰, 변화와 혁신이다.

이 회장은 “창업할 때 1만명은 먹여 살릴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자 했다”며 “기업은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임직원들이 행복하게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가 전략 소재산업으로 이차전지와 전기차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2009년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양극소재를 국산화했다.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과불화화합물(PFC)을 제거하는 촉매와 대용량 제거설비를 국산화해 부품 소재분야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컬계(Ni비중 80% 이상) 양극소재를 전문으로 해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 회장은 “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SDI, SK이노베이션, TMM(전 SONY) 등에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이차전지 배터리 시장의 국가 전략 소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VOCs저감 설비를 연구해 기존대비 에너지를 30%이상 절감시킨 고에너지효율 설비를 개발했다. 그리고 현대중공업 도장공정 등 대용량의 VOCs가 발생하는 현장에서 미세먼지의 원인물질인 VOCs를 공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제거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PFC가스(6대 온실가스 중 가장 유해)를 제거하는 설비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공급 중이다. 중국 양메이 등과 CDM사업을 추진해 탄소배출권 사업으로 대기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연결 매출 기준으로 이차전지 양극소재의 성장에 힘입어 2016년 1705억원, 2018년 3290억원, 2018년 6694억원으로 매년 두배에 이르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에코프로 및 계열사들은 2015년말 394명에서 2018년 1321명으로 4년만에 3배에 이르는 직원 증가로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많은 기업이 주 사업장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으나 에코프로는 국내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포항에서 대규모의 전구체, 양극소재 사업장을 확대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고용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포항시와 에코프로 간 협약한 MOU에서 2022년까지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고 2500명의 고용 창출을 하는 것으로 협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코프로는 23명의 장애인 스포츠단을 2019년 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장애인 고용과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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