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과 같이 누워서 재배하는 박과류 이젠 편하게 세워서 재배

충북농기원, 수박 '이동식 수직재배장치' 특허 등록(2019년 수박연구소의 '이동식 수직재배창지' 재배)
충북농기원, 수박 '이동식 수직재배장치' 특허 등록(2019년 수박연구소의 '이동식 수직재배창지' 재배)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도농업기술원은 농가고령화에 대응하고, 박과류 소비 촉진을 위해 수박, 맷돌호박 등의 다양한 박과류를 세워서 재배할 수 있는 ‘이동식 수직재배장치’를 지난 16일 특허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농촌진흥청 지역특화작목기술개발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로 수박과 같이 바닥에 눕혀 키우는 작물을 수직으로 세워 재배함으로써 농작업의 노동 강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이동식으로 작업 목적에 따라 하우스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농업생산효율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수박연구소에서 연구된 기존 수박 수직재배기술은 폭 6m 하우스에 고정형 ‘I 자형’ 지주를 재배 작기마다 설치하고 수확이 끝나면 해체해야 하므로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불편한 점을 보완한 ‘이동식 수직재배장치’는 조립된 지주를 하우스 양측으로 이동시킬 수 있어 한번 설치하면 해체작업이 필요 없이 원하는 농작업을 할 수 있다.

김은정 도 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팀장은 “이번에 개발된 ‘이동식 수직재배장치’를 설치하면 중소형과(3㎏ 내외) 수박의 밀식재배가 가능하여 대형과(10~8㎏) 수박을 재배했을 때보다 수량이 2배 증가한다”며 “또한 다양한 컬러수박 재배도 가능해 농가소득 안정화와 소비 촉진에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되므로 농업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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