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국회의원 5선 도전 포기…불출마 선언
민주당 이장섭·통합당 최현호·민생당 이창록 ‘3파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4.15총선 후보등록을 앞두고 청주 서원구 선거판이 ‘냉·온탕’을 넘나들며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무경선 탈락’한 오제세 국회의원이 무소속 출마 의지를 공개 표명해 오다 결국 5선 도전의 꿈을 접었기 때문이다.

오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내 “5선 도전의 꿈을 오늘 여기서 접는다”며 “16년간 의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성원해 준 서원구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모든 것을 저의 부족함의 탓으로 돌리겠다. 용서를 구한다”며 “이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후보등록기간(26~27일) 직전인 이날 탈당계를 제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그의 무소속 출마를 막으려고 중앙당 당직자와 민주당 유력 인사들이 청주에 내려와 설득을 하기도 했다.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은 오 의원을 공개 압박하고 나섰다. 변 위원장은 전날(24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중부3군 임해종 예비후보의 불출마 선언 자리에 참석, “당 후배들의 대승적 불출마 움직임이 오 의원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당의 전략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등의 입장을 밝혀왔던 임 위원장은 이날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며 당의 결정에 승복하면서 당내 다른 무소속 행 후보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와 함께 충주시지역위원장을 맡았던 맹정섭 후보도 무소속 행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 압력이 배가 됐다.

이에 따라 무소속 출마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던 오 의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하면서 청주 서원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미래통합당 최현호, 민생당 이창록 예비후보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이광희 전 도의원을 따돌리고 공천장을 거머 쥔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 ‘6전 7기’ 도전에 나서 16년 만에 금배지를 달 절호의 기회가 예상됐던 최현호 예비후보는 힘겨운 싸움에 처했다. 총선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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