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언암초 어린이가 해미면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한 코로나 19 성금과 편지.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서산시민들의 코로나19 극복 나눔문화실천운동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업과 사회단체, 일반시민들이 특별모금에 참여해 26일까지 2억3500만원 상당의 물품과 1억1000만원 상당의 성금이 모였다.

익명을 요구한 80대 할아버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시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손 편지와 함께 98만원을 기탁했으며, 80대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가 생계비를 모아 300만원을 기탁했다.

해미면 언암초 초등학생 2명은 틈틈이 모은 용돈 10만원을,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에서는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0만원을 기탁하는 등 시민들의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에서 각각 1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하는 등 지역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졌으며, 각 읍·면·동 사회단체에서도 함께했다.

시는 기탁 받은 손 소독제나 마스크, 방제복 등 방역물품을 경로당과 임신부 등 의료취약계층, 노인요양시설, 지역 아동센터 등에 배부했으며, 성금은 기탁자의 뜻에 따라 후원지역에 보냈다.

봉사단체들도 직접 면 마스크를 만들어 취약계층에 나눠주고 직접 방역에 참여하거나, 고생하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위해 간식을 만들어 배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노수 사회복지과장은 “서산시는 2020 나눔캠페인에서 역대 가장 많은 21억200만원의 성금이 모금되는 등 기부문화가 타 지역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코로나19 위기에도 높은 시민의식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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