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2020년까지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보도·차도 분리사업 추진에 나섰다.

26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충주의 한 초등학교 정문 안쪽에서 잠시 앉아 신발 끈을 묶던 A(12)군이 B(33) 교사가 몰던 SUV 차량에 치여 크게 다쳤다.

당시 교문 출입구 쪽에는 인도와 차도가 구분돼 있지 않았다. 학교 측은 이 사고가 난 뒤 임시 보행로를 마련했다.

3월 현재 충북 도내 501개 유치원과 각급 학교 가운데 학내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곳은 333곳(66.5%)이다. 나머지 168곳(33.5%)에는 보도와 차도가 분리돼 있지 않다.

도교육청은 안전한 등하굣길을 조성하기 위해 2022년까지 69억원을 들여 학내 출입 차량과 학생 동선이 겹치는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안전시설인 과속방지턱과 진입부 교차로 폭 축소 등 속도 저감시설도 설치,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168곳 중 전교생이 통학버스를 이용하거나 통폐합 대상 학교, 학교 공간이 협소한 18곳을 제외한 150곳에서 교내 보도와 차도 분리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올해는 학생 수가 많은 학교와 주 통학로의 보도·차도 분리가 안 된 학교, 일부 보도·차도가 안된 학교 등 50곳을 선정해 추진한다.

이어 2021년 60곳, 2022년 40곳에서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간 협소로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기 어려운 학교의 경우 인접 토지를 매입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 보도·차도 분리를 통해 등하교와 놀이시간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에 제거해 학생안전 확보와 교통사고 예방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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