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식탁 한쪽만 앉기·지정좌석제 도입 안내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각급 학교 개학(4월 6일)이 다가오면서 충북 도내 학교들이 안전한 급식 방법을 놓고 고민이 깊다.

이에 따라 충북도교육청은 2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 후 급식을 학교 실정에 맞게 하도록 안내했다. 개학 전·후 교직원과 학생의 안전한 학교 급식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기 위해서다.

도교육청은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혹시 모를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 파악이 쉽도록 학생별 ‘지정좌석제’를 운영하거나 학년별·반별 시차를 둬 배식 시간을 최대로 분산하는 방법, 식탁에 임시로 칸막이를 설치하는 방법 등을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들을 식탁에 지그재그식으로 또는 한 방향으로만 앉게 하는 것도 안내했다.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외부 도시락, 빵, 떡, 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하거나 학생 개인별로 도시락을 지참할 수 있도록 했다.

반별 배식기구나 운반인력을 추가하는 등 사전 준비를 통해 교실 배식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선택지에 포함된다.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간편 식단을 나이스(NEIS) 급식시스템 공통요리에 등록해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식탁 칸막이 설치나 식생활관 소독·방역용품 구입 등에 필요한 예산은 학교에서 자체 예산으로 우선 집행하도록 권장하고 이에 대한 운영비는 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방학 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급식 시설과 기구에 대한 대청소와 안전점검, 전체 소독을 하고 영양교사와 영양사, 조리사, 조리 실무사의 건강 상태를 상시 확인하도록 했다.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은 잠정 중단하도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 급식 여건을 고려하고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학교장이 급식 방법을 정하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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