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특목고 학생이 친구들에게 지속적인 성희롱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강서지구대에 따르면 A(18)군은 지난 25일 오후 9시 44분께 흥덕구 가경동의 한 교각에서 투신을 시도하려다 구조됐다.

A군은 2년간 같은반 학생들로부터 성희롱과 괴롭힘을 당해 "그간 극심한 수치심을 느꼈다. 가해학생 모두 살인자"라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학생들은 A군이 실수로 단체 채팅방에 올린 사진을 저장 한 뒤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쌍둥이 동생이라는 사람이 올린 글. (SNS캡쳐)
피해자의 쌍둥이 동생이라는 사람이 올린 글. (SNS캡쳐)

27일 한 SNS에는 A군의 쌍둥이 동생이라며 자신을 밝힌 사람이 "지난 2년간 형은 같은반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협박 등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경찰은 A군과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학교 폭력이나 집단 괴롭힘, 협박 등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수 없다"고 말했다. 신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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