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권고 무시…다중이용시설 방문에 비판 여론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증평군은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인 A씨(60·여)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16명이라고 29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고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도록 조처했다.

방역당국은 A씨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은행과 우체국, 마트 등에서 접촉한 12명을 찾아냈다. 지역별로는 증평 5명, 청주 4명, 충주·괴산·세종 각각 1명이다.

또 A씨가 확진판정을 받기 전날인 지난 24일 미국에서 입국해 인천공항에서 청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타고 온 버스기사와 승객 4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다.

당시 버스에는 13명이 탑승했으나 나머지 승객은 A씨와 떨어져 앉았던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에서 제외했다. 청주에서 방문한 식당 등 4곳에서는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A씨가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청주와 증평지역 다중이용시설 9곳을 다닌 동선이 알져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평읍의 한 주민은 "14일 동안 자가 격리돼야 하는 접촉자들은 무슨 죄냐"며 "몰상식한 입국자들을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방문 시 자가격리를 권고했지만 확진판정 이전으로 강제 사항은 아니다"라며 "현재로는 처벌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증평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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