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17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29일 도에 따르면 양승조 지사는 지난 2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8개 시·군 단체장 및 부단체장, 17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2022년 말까지 2410억원을 들여 8개 시·군 산업단지 27만6978㎡에 공장을 신설한다.

이들 기업이 새로 채용할 인력은 849명에 이른다.

천안에는 신라정밀(생산품목 베어링)과 켐코(고무·플라스틱), 에스엘티(반도체 제조 장비), 비엔케이(산업용 부직포) 등 4개 기업이 터를 잡는다. 이들 기업은 37억∼250억원씩, 모두 592억원을 투자한다.

대림코퍼레이션(폴리이미드)은 131억원을 들여 논산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자우버(손소독 티슈)는 60억원을 투입해 계룡에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당진에서는 부국사료(배합사료)가 331억원을 투자하고, 창산정공(자동자부품)도 21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부품 공장을 세운다. 트라(공항·항만 탑승교) 역시 42억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이레테크(유리제품 임가공)와 화동하이테크(스마트 물류설비), 우진산업테크(포장용 유리용기)는 서천 장항국가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이들 기업 유치로 장항국가산단 1단계 분양률이 30%에서 38%로 8%포인트 상승했다.

홍성에는 삼일엘리베이터(승강기)와 코씨엠(화장품·도료용 반짝이)이 둥지를 튼다.

예산에는 디앤케이컴텍(건축용 단열재)와 유기산업(바이오차)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태안에는 스탠다드뱅크가 125억원을 들여 전자파·의료기기 시험장비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도는 이들 기업이 공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에 들어가면 2595억원의 생산 효과와 607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지사는 "기업들이 계획대로 공장을 짓고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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