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천 취재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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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최근 후보자 간 언론사 토론을 놓고 하느니 마느니 말들이 많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후보들도 선거운동의 변화도 색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코로나 19 감염을 위해 비대면 비접촉이 일상화되자 후보들은 감염병과 관련된 봉사를 하면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여야 후보들 대부분이 이렇게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언론사와 연관된 토론회를 놓고 여야 간 후보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동남부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후보와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경대수 후보가 토론회 참석을 거부하면서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와 같은 당 임호선 후보가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박 후보와 경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국회의원이고 반대로 곽 후보와 임 후보는 정치신인이다. 정치신인 입장에서는 토론회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상대 후보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이들의 생각과는 다르다. 유권자는 현 상황에서 토론회가 후보들의 민낯을 제대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토론회 하는 것을 두고 후보자들이 참석한다, 안한다고 논의하는 것 자체가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다. 기존의 정치인도 토론회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자신의 정치 상황을 알려야 하고, 정치 신인도 자신의 앞으로의 생활들을 알려야 한다. 토론회는 유권자에게 정치인들의 생각과 앞으로의 정치생활 등 다양한 것들을 알리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토론회를 놓고 당락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이제 유권자를 위한 정치를 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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