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행복한 학교‘음성 삼성중’

홍영준 교장
음성 삼성중 교직원들이 다음 학기와 학년도를 고민하는 하계 워크숍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삼성중학교(교장 홍영준)는 충북 음성 삼성면에 위치한 6학급 규모의 작은 학교이다.

1955년 6월 1일 개교 이래 8232명(1월 8일 65회 졸업)의 지역 인재를 길러냈다.

2017학년도부터 행복씨앗학교로 준비교 없이 바로 지정돼 4년째 운영 중이다. 변화하는 교육 패러다임에 맞춰 학생자치 및 회복적 생활교육과 함께 객관식 중심의 지필평가에서 과정 중심의 논술형 평가 및 수행평가 확대라는 평가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방학 중 교사 워크숍…다음 학기 준비

2016학년도 하계 워크숍을 시작으로 매년 방학 기간은 모든 교직원이 모여 다음 학기와 학년도를 고민하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월 신학기 준비 기간에는 기존의 교사와 전입 교사가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교 교육철학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워크숍 운영은 내부 교직원들의 발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의견을 서로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토의·토론 방식으로 펼쳐진다.

●과정 중심 논술형 평가

2017년부터 100% 논술형 지필평가를 해오고 있다.

다양한 지식역량을 요구하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교사들은 논술형 평가를 위해 교과별 협의와 수업 변화에 많은 노력과 발전을 해왔다. 논술평가 채점의 공정성을 위해 인근 학교의 같은 교과 교사들을 초청, 외부 채점 클러스터를 운영하는 등 논술형 지필고사를 선도하고 있다.

●교육 3주체가 함께하는 학교 교육

삼성중학교 교육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모두 함께 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과가 융합해 지역사회와 연관된 주제를 중심으로 마을 관련 교과수업을 진행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18년 6월 4일 방문해‘마을에 필요한 시설’이라는 주제에 대한 수업 참관을 하는 등 마을과 함께하는 수업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학생자치회는 2017년부터 지역 환경단체인 삼성면환경지킴이위원회와 함께 ‘삼성반딧불이환경축제’를 운영해오고 있다. 다양한 환경 캠페인, 체험부스, 공연을 지역 NGO단체와 함께하며 마을과 함께하는 환경교육에 앞장선다.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2017년에는 지역 하천인 미호천 환경개선에 대한 결과로‘충북환경대상’을 수상하는 등 마을의 자연환경 보호에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2018년부터 매년 가을 아버지회와 학교가 공동 주관하는‘울안야영’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 잔디밭에서 가족·교사와 함께 텐트를 치고, 요리대회, 체육활동, 소통강연회 등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사가 많은 대화를 나눠 학교 발전을 위해 고민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 스스로 계획하는 체험학습

수학, 야영 활동을 진로체험과 통합해 맞춤형 테마 진로체험학습을 추진해오고 있다.

장소선정 등 기획 단계부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진로를 중심으로 구성된 동아리별로 체험학습을 수업과 연계해 계획하고, 무엇을 배우고 올 것인지 협의해 결정한다.

특히 올해는 호남지방으로 다양한 진로체험을 기획하고 있으며, 각 동아리별로 10명 내외의 소규모 팀으로 조직돼 내실 있는 체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교육문화체험 통한 세계민주시민

총동문회와 지역사회의 지원을 통해 2016년부터 해외교육문화체험을 가졌다. △중국 역사문화체험 △필리핀 어학연수 △러시아 독립운동역사탐방 △일본 조선통신사 문화교류 등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과 교류를 통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으로 가는 조선통신사 문화교류는 하고로모중학교를 3년 연속 방문해 공동수업, 문화교류 발표회 등 지속적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최근 모조중학교와 MOU를 체결하는 등 부산을 거쳐 배를 타고 조선시대의 조선통신사의 옛길을 따라 선조들의 선린우호 외교의 정신을 본받고 있다.

독립운동사 역사탐방은 지역의 독립운동가인 이상설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겨울방학 동안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만주 일대를 체험한다.

독립운동사 관련 팀별 토론대회를 거쳐 사전 선발단계에서부터 역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체험 전까지 고려인을 초청한 특강 등을 진행, 학생들의 의미 있는 체험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영준 교장은“전국의 많은 농촌 소규모 학교가 발전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는 학교 교육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학교문화를 혁신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는 등 교육공동체 모두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행복한 충북교육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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