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체체취와 건강검진을 받는 여우
29일 청주에서 포획돼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으로 이송된 여우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지난 29일 청주에서 포획된 여우가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에서 방사한 개체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에 들어갔다.

청주서부소방서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20분께 청주시 흥덕구 한 쇼핑센터에 여우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아 포획하러 나섰다. 40분간 인근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수색했지만 여우는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으로 종적을 감췄다.

같은 날 오후 7시 42분께 청주시 흥덕구 모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여우가 다시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특수재난구조대는 오후 8시 16분께 출몰한 여우를 포획했다.

포획된 여우는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중부센터로 이송됐다.

중부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소백산에 토종여우 23마리를 방사했는데, 우리가 방사한 개체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전자 검사에는 약 2주간의 시간이 걸리고,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와도 방사한 개체인지만 판별할 뿐 야생개체인지 불법사육 개체인지 판별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우의 이동거리는 하루 15㎢로, 지난 24일 세종시에서 발견된 개체와 동일 개체일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에서 지난해 방사한 여우는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추적기가 부착돼있다. 29일 포획된 여우는 추적기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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