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똘똘 뭉쳐, 최종후보지 선정을 위한 유치 총력전 돌입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공동건의문 채택(1.16)
방사광가속기 전국 주요 활용 대학 MOU(2.14)
방사광가속기 전국 주요 활용 대학 MOU(2.14)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산업지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30일 충북도는 충청권 4개 시·도(충북, 충남, 대전, 세종)의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범 충청권 공감대 확산과 지지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위원으로는 충청권 5개 광역·기초자치 단체장 및 지방의원, 여·야 국회의원 등 17명, 21개 대학교 총장, 15개 연구기관, 경제단체 및 기업체 대표자 48명 등 총 100여명이 참여했다.

공동위원장은 이시종 충북지사와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3명이 맡았다.

충청권은 국토의 중심으로 전국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해 1일 분석권을 제공할 수 있다.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소재․부품 등 방사광가속기 활용 기업이 집적 되어 있다.

대덕연구단지를 포함한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38개 국책연구시설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등 충청권 75개 대학의 과학기술 혁신 인프라와 연계하여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최적지다.

구축 예정지인 충북 오창지역은 신규 가속기 구축에 적합한 단단한 암반으로 지질학적 안정성이 높고, 중부고속도로 서오창 IC에서 5분, KTX 오송역 15분, 청주국제공항 15분 내에 위치한 편리한 교통망으로 시설 접근성 및 용이성에서 매우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추진위 구성을 통해 ‘충청은 하나! 미래성장의 빛, 방사광가속기 충북오창 유치에 힘 모으자!’라는 슬로건과 함께 앞으로 각 위원은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결의, 붐 조성 및 도민 참여 유도, 다양한 유치지원 활동 등을 통해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가 지역에 유치될 경우 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조4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000여 명의 고용창출이 될 것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첨단산업 지원역량 확충으로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 미래차, 이차전지 등 충청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하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유치 추진위원회 발족은 충청권의 목소리와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과기정통부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추진일정은 3월말 지자체 대상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4월말까지 전국 광역시·도 지자체 대상 유치계획서를 접수 받는다. 5월초 발표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친 후 5월 7일 확정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란 선형가속기에서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전자석을 이용해 전자를 휘게하여 방사광을 발생시켜 원자, 분자 수준의 근원적 구조를 규명할 수 있는 첨단연구시설를 말한다. 방사되는 빛은 적외선에서 X-선에 이르기 까지 다양해 연구자는 필요에 따라 적정파장의 빛을 분광하여 실험에 활용한다. 우리나라는 2016년 8월 29일 포항공대에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설치해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보유국이 됐다. 엄재천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