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인재개발원 오는 20일 교육 재개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청주시가 다음달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지자체가 방역활동·민생안정 대책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공직사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정기인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다음달 10일께 사무관 승진자 36명 내정을 위한 정기인사가 발표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부터 운영이 중단된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4월 20일부터 교육일정을 재개함에 따른 것이다. 인재개발원은 당초 6주인 교육일정을 4월 입소생에 한해 4주 일정으로 대폭 축소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뒤로 물러나면서 개청 후 최대 규모로 웬만한 고참급 6급 팀장이면 사무관 승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여서 공직사회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문제는 기존 근무성적평정과 연공서열 등을 고려해 단행됐던 시 인사 스타일을 경험한 이들의 ‘천하태평’이다. 물구나무서기를 해도 국방부 시계는 가듯 세상이 어지러워도 겨울은 가고 봄이 왔다는 식이다.

이에 시는 예기치 못한 국가적 재난을 맞아 초기 대응과정에서 보여준 개개인의 업무능력을 이번 인사에 반영, 공직사회에 ‘경고메시지’를 날린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사 폭이 예상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고’마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연공서열도 중요하지만 업무능력이 더 중요하게 평가될 수 있는 인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기관 승진도 관심사다.

올 상반기 한상태 재정경제국장, 최명숙 복지국장, 임헌석 고인쇄박물관장, 김학수 의회사무국장, 서흥원 상당구청장, 남기상 흥덕구청장이 공로연수 또는 명예퇴직한다.

상생협약에 따라 옛 청주시 자원 4명과 옛 청원군 자원 2명이 승진 대상이지만, 옛 청원군 자원 중 승진대상은 1명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단행될 인사에서는 옛 청주시 자원 5명이 승진하고 다음 인사에서 옛 청원군 자원을 1명 추가 승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종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