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장인철 기자]서산시청 홍성희(여.42.사진) 주무관이 8년째 투병 중인 친정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산시에 따르면 주택과에서 농어촌 주거환경개선 업무를 담당하는 홍 주무관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힘겨운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 온 어머니를 보며 신장 이식을 고민해 왔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을 챙겨야 했던 그는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이식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지난 3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이 이뤄졌으며, 결과가 좋아 어머니와 홍 주무관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

홍 주무관은 "그동안 저희 남매를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한 것은 자식 된 도리로 당연할 것"이라며 "이번 수술을 계기로 평소 소홀했던 건강관리도 열심히 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주택과장은 “홍 주무관은 평소 친절하고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민원인들과 동료 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서산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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