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과 국회직 적극 진출 예고...식물·동물 국회지적엔 "여야 간 대화로 못 풀일 없어"...지방분권, 선택과 집중 강조

21대 총선을 통해 3선 도전에 나선 미래통합당 경대수 후보는 31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국정공약 및 지역발전 세부 공약을 발표하며 중부 3군(증평, 진천, 음성) 군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3선 중진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경대수 후보(증평·진천·음성)는 31일 충북권 국회의원들이 정치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21대 국회에 진출해 (당 대표나 원내대표, 국회 상임위원장이든) 역할이 있다면 다른 의원들과 힘을 합쳐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경 후보는 이날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4·15 총선 국정공약과 지역 세부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대 국회에서도) 어떤 길을 모색할지 필요성을 느꼈다. (정치력은) 비단 충북만이 아닌 충청권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역대 식물·동물 국회로 국민의 정치 피로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선 "(20대 국회서) 여야 간 대립이 심해졌고 이 과정에서 너나없이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겼다. 솔직히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개인적으로 '바른언어 정치인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의정활동하면서 여야 간 대화로 못 풀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21대 국회에선 여야를 떠나 20대를 반성하는 희망 섞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에둘렀다.

경 후보는 통합당의 지방분권 추진 의지가 엷은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 방법론에 있어 당의 방침과 정부 여당의 방침이 다를 때는 정부 여당 방침을 따를 수 없다는 정도로 답변 드린다"며 "지방자치와 분권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을 볼 때 어떤 국가사업을 지방이양 사업으로 미루면 지방재정에 부담되는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경 후보는 "예를 들어 꽃동네복지재단 예산도 지방이양 사업으로 해서 지방재정에 부담만 줬다. 따라서 국가사업으로 환원을 요구한 바 있다"면서 "농림부 사업 중에 농산어촌개발사업이 있는데 농촌중심지사업 등을 빼고는 다 지방사업이다. 이 또한 지방재정 부담"이라고 지방분권의 신중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경 후보는 이날 국정공약으로 △노인청 신설 △국가유공자 지원 확대 △장애인, 독거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지원 △교육·보육 환경개선 △여성범죄·감염병 불안 없는 안심사회 구축 등을 제시했다.

중부3군 지역 발전 공약으론 △물류터미널 등 대규모 복합물류단지 조성 △대양광중심 신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 △유교역사문화자원 복원 발굴을 통한 대표 관광지 육성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에 취약한 농업인 보호 △농촌지역 환경오염 피해 감시활동 강화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추진 △ 승마트레킹 등 농촌관광자원 개발 △권역단위 중대형 LPG 저장소 및 도시가스 설치 시 국비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경 의원은 그러면서 "언제나 꾀부리지 않는 모습으로 약속드린 공약을 하나하나 챙겨 성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에 대한 군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경 후보는 지난 29일 21대 총선 주요 공약으로 △지역민생경제 살리기△수도권 연계 철도망 구축 △중부고속도로 전 구간 확장 △지역 내 교통망 확충 △혁신도시 정주여건 확충 및 기존 원도심 상생발전 등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진천·음성 김성호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