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희 취재부 차장 / 세종지역 담당

신서희 취재부 차장 / 세종지역 담당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세종시는 더불어민주당 텃밭이라는 말이 있다. 민주당 간판만 달면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은 따논 당상이라고 할 정도다.

그래서일까. 경선이나 선거캠프 운영 등과 관련 뒷말이 나와도 금세 묻히는 등 '범접할 수 없는 민주당 도시'의 기운으로 꽉찬 느낌이다. 지난 3월 7일 국회에서 4·15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통과 되면서 세종은 북부와 남부(갑.을) 2개 지역구로 늘어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세종시 신도심지역인 갑구에 홍성국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홍 후보는 여성비하.성희롱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김중로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옛 바른미래당 셀프제명 무효 논란을 겪었고 스스럼없이 당적을 바꾸는 꼼수 정치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기호 6번 정의당 이혁재 후보는 이른바 '뒷북 이슈메이커'라는 평이 있다. 기호 7번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영호 후보는 여성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여성추천보조금’ 8억4000여만 원을 받기 위해 후보를 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기호 8번 무소속 박상래 후보는 교사 출신 정치인이고 기호 9번 윤형권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이번 총선을 위해 사퇴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를 당했고 홍성국 후보에 대한 자질논란 지적, 더불어민주당 표식제거 퍼포먼스 등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신중함이란 문제점의 성격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고 그 가운데 덜 나쁜 쪽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훌륭한 후보가 없다면 덜 나쁜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조언이다. 정치인들은 위장술의 대가다. 이런 사람들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그들이 과거에 무엇을 했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된다. 새로운 필드가 꾸려진 세종시에서 당을 떠나 진정한 세종시민을 위하는 국희의원이 선출될 수 있을까. 도대체 누구를 뽑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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