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기기지원…온라인수입 시뮬레이션, 세종 1일부터 원격수업 시범의 날 운영
대전 강의지원단 운영…수업콘텐츠 지원, 충남 장애학생 보조기기제공·순회교육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3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0학년도 신학기 온라인 개학 관련 원격수업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3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학습 준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청권 시·도교육청이 사상 초유의 초·중·고 학년별 ‘순차적 온라인 개학’ 준비로 분주하다.

충북도교육청은 원격수업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 방안 마련과 지역·학교·학생별 예상되는 교육 편차 해소 대책 준비에 나섰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31일 교육부의 ‘신학기 온라인 개학 발표’에 따른 충북교육청의 준비상황과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유튜브 생중계를 갖고 “온라인 수업을 위해 스마트기기가 부족한 소외계층, 맞벌이·다자녀가정 등에 관련기기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은 원격수업을 돕기 위해 교사 120명으로 구성된 원격수업 지원단을 운영하고 원격수업 매뉴얼과 영상 콘텐츠 보급, 원격수업 역량 강화 연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개학하면 교사들은 e-학습터나 EBS온라인 클래스 등으로 학생들의 출석 등을 관리하게 된다. 지난 23일 개통한 '바로학교'는 온라인학습자료실과 소통창구로 활용하게 된다.

충북교육청은 고교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해 1일~3일 온라인수업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이번 온라인 개학을 계기로 온라인학습터 개발을 적극적 추진할 것"이라며 "학습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미래형 수업 모델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원격수업을 위한 온라인학습 여건 확인·지원과 '원격수업운영추진단' 구성 등 온라인학습 결손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원격수업 대상 초․중․고는 모두 94개교다. 이들 학교의 태블릿PC 보유현황은 초등학교가 2638대, 중학교가 1584대, 고등학교가 806대, 특수학교가 30대 등 모두 5058대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한 인력풀을 구성 초 49명, 중 24명, 고 20명, 특수학교 1명 등 94명의 대표 교사들이 원격수업 전문가로 나선다.

또 한결초, 소담중, 보람고가 온라인 원격수업 시범운영을 하면서 효율적 방안을 마련한다.

1일부터는 초․중․고 모든 학교가 일일 시간표대로 원격수업을 진행해보는 시범 수업의 날도 운영한다.

원격 수업의 질이 높고 고르도록 전체 교원 대상 원격수업 플랫폼 사용법 연수, 실기 등 선택과목 분야 콘텐츠 제작 지원, 수업 편성운영, 평가 컨설팅 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원격 수업의 필수 조건인 각 가정의 온라인 학습 여건도 확인하고 지원한다.

세종시교육청이 지난주까지 관내 학교를 전수 조사한 결과 3개 학교에서 총 50대의 온라인 학습기기를 요청했다. 조사 기간 외 추가 수요에 대비, 가용 수량을 확보하고 인터넷 미설치 가정에 대해서도 통신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어떠한 경우도 아이들이 공부에서 손을 놓지 않고 배움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상황별 대책을 끊임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장애 학생의 경우 원격수업에 필요한 보조기기와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순회(재택방문) 교육 등을 지원한다.

김지철 교육감은 비대면 SNS 기자회견을 갖고 온라인 개학 대책을 발표했다.

원격수업은 충남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구글 클래스룸, 네이버 밴드 등의 학습관리시스템(LMS)을 사용해 교사가 직접 학생들과 화상으로 수업을 전개하게 된다.

이어 EBS 학습자료, 에듀넷 학습자료, 교사가 직접 제작한 수업자료, 온라인 과제제시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온라인 개학 이후 학습자 유형에 따른 맞춤형 지원에 힘쓸 것"이라며 "원격수업은 학생들의 자기 관리 능력이 필요한 만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부모들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지영수·정래수·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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