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현충시설’은 옥천 충혼공원

옥천군 충혼공원이 충청권 ‘4월의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독립기념관 공동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오광선·정현숙 선생 부부.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4월의 독립운동가로 오광선(1896.5.14.~1967.5.3.)·정현숙(1900.3.13.~1992.8.1.) 선생 부부가, 충청권 ‘우리고장 현충시설’에는 옥천군 ‘충혼공원’이 각각 선정됐다.

충북남부보훈지청에 따르면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이 공동으로 오광선·정현숙 선생 부부를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경기도 용인 원삼면 죽능리에서 태어난 오 선생은 1915년 중국으로 건너가 대한독립군, 한국독립당 의용군에서 활동했다. 1945년 귀국 후 한국군준비위원회 등에 참여했고, 1948년 육사 8기로 입교해 이듬해 육군 대령으로 임관, 전주지구위수사령관을 지낸 뒤 준장 예편했다.

부인 정 선생은 1919년 남편을 따라 만주로 망명, 독립군의 뒷바라지에 헌신해 ‘만주의 어머니’란 별명을 얻었다. 한국혁명여성동맹원, 한국독립당원으로 임정 활동에 참여했다. 두 선생의 자녀 오희영·희옥 자매 역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서 선전활동과 광복군 초모공작 등에 활약했다. 오 선생은 1962년 독립장, 정 선생은 1995년 애족장이 추서됐다.

옥천군 충혼공원은 6.25와 월남전쟁, 국내 대침투작전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시설이다. 1967년 처음 건립된 노후 충혼탑을 철거하고, 옥천군민의 정성을 모아 2009년 1월 7일 충혼탑과 6.25참전유공자기념탑, 무공수훈자기념탑, 베트남참전기념탑 등 3기의 기념탑을 완공했다.

옥천군 충혼탑의 전체적인 형상은 산(山) 모양이며, 가운데 청동구는 ‘영원한 빛’을, 뒷면의 산은 옥천의 명산을 표현한 것이다. 옥천군은 매년 현충일에 이곳에서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이도근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