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회 총회 모습
목련회 생산적 봉사활동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도청에서 45년간 이어져온 동호회가 있다. 지난 1975년 설립돼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다. 동호회 이름은 ‘목련회’다. 이름 그대로 여자공무원들의 모임이다.

목련회는 순수하게 6급 이하 여자공무원들로 구성돼 있다. 지금은 동호회원수 만해도 430명이 넘는 큰 단체다. 목련회원들은 사무관으로 승진하면 자동으로 탈퇴되는 수순을 밟는다. 45년간 내려온 전통이다.

목련회는 충북도청에서도 선구자적 역할을 이어왔다. 초창기에는 여자 공무원들이 많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최근에는 회원수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일들을 해내고 있다.

고위 공직자가 있으면 모임의 성격을 강력하게 만들 수 있지만 목련회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간부급 공무원들이 포함되면 어쩔 수 없이 그들의 목소리에 쏠릴 수 있다는 판단아래 이들은 사무관 승진과 함께 탈퇴쪽을 택했다. 3000원, 작은 돈이지만 목련회원들이 내는 회비다. 이 돈으로 목련회는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목련회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사랑의 점심나누기 행사를 펼쳤다. 7회에 걸쳐 청주YMCA 식당에서 어르신 500명에게 국수, 떡 등을 대접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및 기부행사를 진행했다. 20㎏ 절임배추 10박스로 김장 후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이은희 회장은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및 기부행사가 중단된 것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며 “홀몸노인이나 저소득층 가구에 전달되는 김장김치가 한쪽으로 쏠리며 받은 사람이 쌓아놓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것을 다른 가족들에게 주고... 가슴이 아팠지만 모든 사람에게 돌아가는 행복을 찾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목련회는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에도 나섰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회에 걸쳐 모자뜨기 키트(실2~3개) 100개(모자 200~205개)를 구입해 회원들이 모자뜨기 후 세이브칠드런으로 전달했다.

생산적 일손봉사에도 참여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일손봉사활동을 벌였다. 연탄나르기 봉사도 2012년, 2014년, 2018년 틈틈히 참여해 왔다.

목련회가 가장 뜻 깊게 생각하는 행사가 어린이재단 신학기지원 캠페인 참여다. 2019년부터 2020년 각 100만원을 지원했다. 사랑의 바자회도 열었다. 2018년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청주야행기간동안 사랑의 바자회를 열었다. 사랑의 바자회는 2019년 8월 24일에도 추진돼 수익금을 기부했다. 목련회원들이 낸 회비와 바자회에서 얻은 수익금은 사랑의 연탄 기부 참여와 직지대모 박병선 박사 돕기 등에 쓰여졌다.

이 회장은 “충북도청 여성공무원(6급이하) 단체로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회원들이 자긍심과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목련회가 봉사 활동을 통해 주변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하는 충북 행복한 도민 실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봉사단체로 앞으로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성장하는 목련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재천 기자

 
이은희 회장
이은희 회장

 

◇회원명단

△회장 이은희(여성가족정책관실) △부회장 박정미(의회총무) △감사 민은경(정책기획관실) △감사 염재순(경제기업과) △기획총무신은숙(노인장애인과) △재정총무 조은영(경제기업과) △홍보부장 배은희(투자유치) △홍보차장 김미란(자치행정과) △홍보차장 안경진(환경정책과) △사업부장 조은숙(바이오산업과) △사업차장 천영혜(산업육성과) △사업차장 이하은(농업정책과) △교육부장 이지영(법무혁신담당관실) △교육차장 김이선(공보관실) △교육차장 윤은정(바이오산업과) △봉사부장 박민아(건축문화과) △봉사차장 최윤주(법무혁신담당실) △봉사차장 최민희(관광항공과) △이하 4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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