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욱 전 청주시 흥덕구청장

허원욱 전 청주시 흥덕구청장

[동양일보]현재 대한민국은 과연 선진국인가? 우리 국민들의 의견은 선진국이다. 아니다. 이제 선진국 문턱에 들어섰다 등 의견이 분분하다. UN 산하 각 기관∙단체에서 2010년 이후 발표한 각종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당당히 선진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은 2018년 세계 각국의 인간발전 정도와 선진화를 평가한 지수, 즉 선진국의 기준이 되는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순위에서 대한민국을 22위 선진국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세계은행이 2015년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분류한 고소득 국가군에도 대한민국은 당당히 선진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외에도 뉴스위크(Newseek)가 2010년 건강, 경제, 교육, 정치, 삶의 질을 포함한 다섯 분야의 선진화 정도를 파악하여 발표한 최고국가(The world's best countries:2010 index) 30개국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15위에 올라, 14위 영국, 16위 프랑스와 대등한 순위를 기록했다.

이쯤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각국을 선도하는 당당한 선진국이고, 지도국가라고 일컬어도 손색이 없다. 물론 평가기관∙단체의 평가지표와 주관적 판단에 따른 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UN 산하 기관∙단체의 평가이고 보면 신뢰도는 높은 편이다. 오히려 최근 전 세계 유행병으로 번진 코로나19에 대한 대처와 관리사례에서 보듯 우리나라는 전 세계 최고수준의 모범국가로 부상했다. 앞으로 국제적 위상도 더 높게 평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세계 각국은 대한민국을 모범적인 선진국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왜 우리 국민은 당당한 선진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지 못하고,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심지어는 비하하는 경향이 있는 것일까? 그것은 최단기간 내에 압축적인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돼,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나누지 못 한데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공동노력을 기울여 나가여 할 것이다.

희망찬 21C를 맞이하여 대한민국은 세계 일류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최근 세계적으로 펜데믹 현상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나라는 WHO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방역관리국으로 인정을 받았고, 실제로 의료관리체계와 국민의식도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반면에 세계 일류 선진국으로 불리던 나라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미흡한 대처와 부실한 의료관리체계, 저급한 국민의식으로 인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 과연 저런 나라들이 선진국인가 하는 의문이 들게 했다. 이러한 한 가지 단면만을 비교해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일류 선진국으로 도약할 여건을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방역관리와 의료보호체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세계 일류 선진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미 선진국 선정의 기준이 되는 고도의 산업과 경제발전을 이루었고, OECD 발표 2018년 기준 국민 1인당 GDP도 42,135 달러로 41,501 달러에 그친 일본을 누르고 상위 선진국으로 부상했다. 또한 UN 산하 기관∙단체들이 종전에는 선진국 기준을 각국의 실질국민소득과 교육수준, 문맹률, 평균수명 등 인간개발지수의 척도에 따라 분류하였으나, 현재는 “매우 높은 인간발달 수준(Very High Human Development)"을 기준으로 분류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라면 우리 대한민국은 머지않아 세계 일류 선진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크게 기대된다.

우리 국가와 국민은 대한민국의 세계 일류 선진국 도약을 위해 어떻게 목표를 달성하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나라를 물려줄 것인가? 우리는 향후 UN이 정한 선진국 조건을 충족함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최첨단을 달리는 명품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명품국가란 전 세계인이 한번쯤은 와보고 싶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국가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연간 관광객이 1,700만 명을 상회하고, 외국인 거주자도 200만 명에 달할 만큼 우리나라는 국제적 위상과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국가와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매진해 나간다면 우리는 기필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일류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장차 통일선진조국도 건설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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