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S홀딩스 피해자연합회, 1조원대 다단계 사기집단 IDS홀딩스 홍보

IDS홀딩스 피해대책위의 현수막.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IDS홀딩스 피해자연합회가 1일 충북도청 현관 앞에서 미래통합당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국회의원 경대수 후보에게 “피해자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피해자들은 “IDS홀딩스가 저지른 다단계 사기사건으로 인한 피해가 1조 1000억 원대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규모”라며 “이렇게 피해가 커진 중대한 책임은 검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IDS홀딩스 대표 김성훈이 672억원의 사기로 재판받는 2년 동안 1조 1000억원대의 추가사기를 치고 있었음에도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었고 법원은 계속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며 “검찰의 ‘엉터리’ 수사와 기소, 그리고 ‘황당한’ 판사 판결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들은 “IDS홀딩스 회장 유지선은 김성훈의 부탁을 받고 이우현 의원의 보좌관인 김민호와 함께 전 서울경찰청장 구은수에게 뇌물을 전달하려고 했다”며 “이런 범행에 대하여 2019년 1월 대법원에서는 유지선에게 알선수재로 징역 1년 6월의 형을 확정했고, 김민호에게는 징역 1년의 형을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지선은 이우현 의원에게도 1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한 범죄사실로 벌금 500만원의 형을 확정받았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유지선은 경 의원을 IDS홀딩스로 이끈 사람”이라며 “유지선은 경 의원의 초등학교 선배이고 교류가 깊은 사람이다. 경대수는 유지선의 부탁을 받고 IDS홀딩스를 선전하는 동영상 축사까지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2014년 3월에 개최된 IDS홀딩스의 전신인 IDS아카데미 창립 7주년 기념 영상에 경 의원이 나온다”며 “경 의원은 영상에서 약 13초에 걸쳐 “IDS아카데미 창립 7주년을 맞이해서 회장님과 대표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IDS아카데미가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피해자들은 “경 의원의 축하 동영상은 ids홀딩스의 사기꾼들이 홍보자료로 이용했고, 이 동영상을 보고 의심없이 투자하다가 사기당한 피해자들도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까지 경 의원은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나도 피해자이다. 전혀 몰랐다는 식으로 변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IDS홀딩스 사건의 피해자는 1만2000여명이고 피해액은 1조원을 넘는다”며 “이 사건으로 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 의원은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사죄 후에는 IDS홀딩스 사건을 조명하고 이런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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