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취재부 부국장 / 아산·예산지역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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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서경석 기자]“우리 신창중 총 동문회는 국회의원 후보 개인 혼자서 공약사항으로 신창중 이전 문제를 공론화 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잘못됐다고 밝힌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후 아산시청 앞 광장에서 아산 신창중 총문회는 회장 명의의 이같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를 공약한 복기왕 후보(더불어 민주당)에게 ‘신창중 이전’공약 철회와 사과를 요구 하는 한편, 교육청과 시에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의 간담회를 통해 이 문제가 정치놀음이 아닌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대안이 되도록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복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 하면서 신창중 이전 신설을 공약했다.

총선 출마 후보가 공약한 이전 신설 문제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철회와 사과’을 요구하는 것도 정치적으로 비출수 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학교 이전 문제가 간단치 않은데도 정치가 개입돼 구성원간 갈등을 더욱 부추길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신창중 이전과 관련, 시는 이미 총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도서관과 체육관(강당) 지하주차장등을 학교 이전부지에 신축해서 아산 서부권의 문화시설로 지원키 위해 교육청과 협의해 왔고, 교육청도 200억원이 투입되는 이전 신설을 적극 검토하며 학부모와 총동문회등을 중심으로 의견 수렴과 우호적인 여론조성에 나서왔다.

그러나 조용히 추진되고 있던 학교 이전신설을 총선 출마 후보자가 공약으로 발표 하면서 지역과 학교 구성원들간의 갈등으로 이어져 좌초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당연하다.

학교 이전 후보지는 2025년1월 학교용지 실효을 앞두고 있어, 시와 교육청은 2022년 말 까지 중투위 통과 후 학교 시설사업 승인을 완료 해야하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안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총선 후보의 숟가락 얹기식 공약 채택을 비난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신창중 이전 신설은 앞으로 정치적 고려 없이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와 지역 전채 구성원이 현명하게 판단할 중요하고 시급한, 현실적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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