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대전 동구는 원도심의 쇠락과 함께 정치세 역시 동반 하락한 탓에 선거 때마다 원도심 활성화와 역세권 개발론이 늘 부상해왔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지역 소외론이 남아 개발욕구가 강한 상황이어서 이런 민심을 얼마나 잘 대변하느냐가 이번 선거에서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동구는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이장우 후보와 민주당의 정치신예 장철민 후보의 양자대결이다. 애초 이 선거구는 안철수계의 한현택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출마가 유력했으나 한 전 최고위원이 통합당에 입당하면서 맞대결 구도가 됐다.

지난 20대 선거에선 이장우 후보가 44.05%, 민주당 강래구 37.36%, 국민의당 선병렬 17.10%를 얻었다.

민주당 장철민 후보는 홍영표 의원실 비서로 시작해 보좌관과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 등을 지내 30대란 나이에 비해 정치권 경험이 많다.

서대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장 후보는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역세권 문제를 내세우면서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전의료원 설립’을 핵심 공약으로 꼽고 있다.

장 후보는 “여의도 입성하면 곧바로 대전의료원 예타 통과를 위한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또 "2030년까지 동구인구를 30만명으로 회복하고 원도심 개발과 동서 격차 해소, 균형발전 정책의 변화, 국가·지방 재정구조의 과감한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도시재생과 도서관, 종합체육단지 신설을 비롯한 도시 인프라 확충, 셉테드(CPTED)도입을 통한 안전한 동구, 지하철 2호선과 대전옥천광역철도 조기착공, 중앙시장에 대한 복합문화 공간 리모델링, 레트로 여행 관광산업 활성화, 로봇기술교육센터 건립 등을 약속했다.

3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이장우 후보는 동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풍부한 경험과 지역적 기반을 자랑한다. 3선에 성공할 경우 원내대표 도전이 점쳐진다. 강력한 리더십이 장점이고, 오랫동안 바닥민심 관리에 힘써 고정지지도가 탄탄하다는 평이다.

대전고와 대전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동구청장을 지낸 뒤 19~20대 총선에서 동구에서 내리 당선된 재선 의원으로, 최고위원과 대변인.원내대변인 등의 당직과 국회직을 역임했다.

'오직 동구!'를 내세운 이 후보는 혁신도시 원도심 유치와 대전역세권 개발 민자투자 유치 추진, 주거환경개선사업 조기 완공, 충청권 광역철도 대전~옥천 조기 완공, 기업하기 좋고 일자리 많은 동구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난 8년여간 ‘동구민을 위하여 즉시 한다. 최선을 다한다. 끝까지 한다’를 가슴에 새긴 채 일했다"면서 "의정 성과를 바탕으로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총선에 임해 지역현안들을 조기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동구는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대전 혁신도시 지정 및 우량공공기관 유치가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동구의 숙원 역세권 개발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더욱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큰 사안이다. 투표 당일 동구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이번에도 주목된다. 총선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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