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조정 갈등 등 첫 검경출신 진검승부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충북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은 경찰 출신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와 검사 출신 미래통합당 경대수 후보 간 맞대결 선거구란 점에서 4·15총선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상태다.

수사권 독립 요구 등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경찰과 검찰의 첨예한 대립 속에 장외 대리전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도 이들 간 승패를 지켜보는 시선이 뜨겁다.

먼저, 진천 출신으로 경찰대를 졸업한 임 후보는 청와대 치안 비서실 행정관,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찰청 차장을 지낸 후 지난해 말 퇴직했다.

재직 기간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기획해 정책 입안하고, 자치경찰제 추진 논리를 제시하는 등 경찰 내에선 기획통으로 통했다.

민주당이 삼고초려 끝에 21대 총선 후보로 내세울 정도로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여기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까지 후원회장을 맡아 임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임 후보는 정치 초년생이지만 중부3군과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는데, '무연고'인 경 의원과 달리 진천 태생으로 증평에서 중학교를 졸업했고 진천경찰서장을 지내며 지역 인맥이 탄탄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임 후보는 이번 총선에 앞서 잘사는 중부3군을 위해 '4차 산업 육성을 통한 도농상생·농가소득 증대'와 '중부3군 트라이앵글형 경제·산업클러스터 구축' 실현을 약속했다.

임 후보는 그러면서 지역별 공약으로 △증평교육지원청 및 공립 명문고 설립 △경기 통탄~진천(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내륙선 지선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확장을 제시했다.

또 △중부내륙선 지선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충북혁신도시 클러스터용지 용도 변경 등을 5대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3선에 도전하는 검사장 출신 미래통합당 경대수 후보는 21대 국회 입성과 함께 당직(원내대표 등)이나 국회직(상임위원장 등) 적극 진출을 예고하며 '큰 정치인'의 길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사시 21회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와 제주지검장,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등을 지낸 경 후보는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때 고향인 괴산이 충북 중부4군에서 분리돼 남부(보은·옥천·영동)로 조정되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앞선 3월12알∼13일 실시된 '국민 여론조사 비중 100%' 방식의 중부3군 경선에서도 이필용 전 음성군수를 따돌리고 통합당 후보에 오르는 등 지역 기반이 탄탄함을 입증했다.

경 후보는 21대 총선 주요 공약으로 △지역민생경제 살리기△수도권 연계 철도망 구축 △중부고속도로 전 구간 확장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교통망 확충 △혁신도시 정주여건 확충 및 기존 원도심 상생발전 등 5대 핵심 공약을 내놓은 뒤 "언제나 꾀부리지 않는 모습으로 약속드린 공약을 하나하나 챙겨 성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중부 3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진천·음성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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