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강소특구 지정 추진 등 살기좋은 천안 만들기 총력”
이창수 “현 정부 견제 필요… 돌봄교실 구축·청수역 신설 등 목표”

민주당 이정문 후보가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캠프 제공]
통합당 이창수 후보가 코로나19 방역소독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캠프 제공]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4.15총선 천안병선거구는 윤일규 국회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 속에 4파전으로 치러진다.

더불머민주당이 텃밭을 지키느냐, 미래통합당이 탈환하느냐가 관전 포인트이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이정문(46), 통합당 이창수(57), 정의당 황환철(50), 무소속 김종문(53)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신설된 천안병은 당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민주당으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도 같은 윤일규 의원이 당선돼 진보지역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21대 선거는 그리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보궐에서는 보수가 분열됐지만,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진보가 갈라졌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김종문 전 충남도의원이 당을 뛰쳐나와 무소속 출마를 강행, 한 지붕 식구인 민주당 후보와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정문 후보는 양 지사의 측근으로, 민주당 수성의 무거운 책임을 지고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됐다.

정치에 첫발을 내딛은 이 후보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포함해 천안의 경제·일자리를 살리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시민들과 함께 공약을 만들었다”며 “집권 여당 국회의원의 힘으로 천안의 확실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행복한 100만 도시 천안’이라는 비전으로 천안 외곽순환도로 조기 완성,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남부터미널 건립, 온종일 아이돌봄 체계 구축, 천안형 커뮤니티케어 완성 등 5대 핵심공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합당 이창수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지역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충남도당위원장을 지냈고, 중앙당 대변인 둥으로 활약하면서 후보자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다. 세 번째 출마인 만큼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 후보는 “현 정권의 폭정에서 비롯된 정책의 불균형으로 국가는 물론 천안발전이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는 누구든 똑바로 걸을 수 없기에 국회에 입성해 현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해 국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배 더 가치있게,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으로 가칭 중구청 신설, 청수역 건립, 청당동 초·중학교 신설, '생계형 범죄 구제법' 발의, 신방동하수종말처리장 지원법 마련 등을 주요공약으로 발표했다.

정의당 황환철 후보는 "반칙.특권 out! 천안부터 정치교체"를 구호로 일봉산 자연 보존을 대표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 경선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김정문 후보는 ‘패거리정치 청산’ ‘청년수당 제도화’를 외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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