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증진에 도움 되는 제철 음식 산채류 주목

충주 산채연구회 회원들이 현장교육 목적으로 선진지 견학을 끝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구 회장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제철 음식인 산채류가 참살이 시대를 맞아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충주 산채연구회(회장 김영구‧사진)는 산마늘을 비롯한 다양한 산채류를 재배하는 농가 24곳으로 구성된 단체다.

충주지역은 산이 많고 배수가 양호한 토양을 갖춘 서늘한 기후로 산채류 재배에 적합한 환경으로 이른 봄 채취를 시작하는 농가들은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충주지역에서는 총 10ha 면적에서 산채를 재배하고 있으며, 가장 큰 면적은 산마늘 재배지로 3.5ha에 달한다.

일부 회원드은 엄나무와 참취나물류, 곰취, 눈개승마 등 다양한 산채류를 소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충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산채인 산마늘은 명이나물이라고 불리는 울릉종(種)으로, 오대산종에 비해 잎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산마늘은 겨울철 눈 속을 뚫고 가장 먼저 나오는 산채로 3월 중순부터 4월 하순까지 수확한다.

산채류 가운데 산마늘은 비타민이 풍부하고 살균 효과와 비타민B 흡수를 촉진하는 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의약원료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다양한 생리활성 평가를 통해 산채가 항암, 항비만, 천연 에스트로젠 활성 및 면역력 증강 등에 효과가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단체 회원들은 공동재배지에서 종묘를 생산해 품질 좋은 산마늘 생산과 재배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회원들은 또 매월 월례회의를 통해 재배기술을 공유하고, 선진지 현장교육을 통해 얻은 기술을 각 농가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회원들은 지역 기후 특성을 고려해 재배면적을 세분화해 시험연구를 하고, 공동재배지 운영을 통해 개개인 역량을 키워 지역 농업 수준을 성장시키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자연주의 농법을 도입한 ‘슬로우 파머’도 산채연구회 회원 작품이다.

수안보온천 인근에 자리 잡은 ‘슬로우 파머’는 2017년부터 한국임업진흥원으로부터 토양과 작물에 대해 무농약과 무화학비료 ‘청정 숲 푸드’ 인증을 받았다.

인증 결과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농촌체험 농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산채류 중 가장 많은 재배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산마늘은 충주지역 특화작목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 배경에는 충주농업기술센터에서 고품질 산채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산채연구회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센터와 함께 시험연구를 통해 적합한 토양과 기후조건을 찾아내고, 시범사업을 통해 고품질 산채류 생산을 위한 공동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센터는 향후 다수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산채를 지역특화 작목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김영구 회장은 “깨끗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이 산채연구회 목표이자 보람”이라며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산채처럼 산채연구회도 지역사회와 한마음으로 어우러져 함께 발전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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