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장승주 기자］4.15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휴일인 지난 4일과 5일 각 가정에 선거공보물이 배송됐다. 하지만 배달된 공보물 중 일부는 재활용쓰레기 집하장에는 버려지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21대 총선이 후보자들의 면면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가 될 우려가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선거 유세는 진행형 이지만 지역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확성기 유세 등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방역지침에 따라 후보자가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대면 선거가 어렵다. 이에 지연, 혈연, 학연 등에 치우친 후보 선택이 우려된다.

유권자는 후보자들의 대표적인 정책과 공약이 무엇인지, 지역민을 대변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인지를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최소한 선거공보에 기재된 이력, 병역, 납세 등 국민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만이라도 살펴보고 후보를 선택하자.

선거공보에는 후보자의 정책·공약과 재산·병역사항·세금납부 및 체납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투표안내문에는 선거인 성명과 선거인명부 등재번호,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 참여 방법 등도 게재돼 있다.

유권자가 후보자를 판단하고 선택하는 잣대는 다양하다. 중요한건 냉정한 판단과 매서운 평가만이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여·야의 정책선거 실종, 비례정당 난무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21대 총선이다.

하지만 내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자가 어떤 위기 극복 대안을 제시하는지, 지역경제를 살릴 비전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이제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