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총선 후보 20명에 정책질의…“12명 답변”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충북지역 후보자 대부분이 지역 보건·의료 쟁점인 ‘공공의료 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북부지역 공공의료강화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도내 선거구 각 정당 후보자 20명에게 지역 보건의료와 관련한 정책 질의서를 보내 12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질의는 ‘지역 공공의료’, ‘의료인력 충원·양성’, ‘의료공백 해소’ 등 분야로 나눠 8개로 질문했다.

답변한 후보는 △청주서원구 미래통합당 최현호 후보 △청주흥덕구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 △청주상당구 민주당 변재일·정의당 김종대·민주당 정정순·민중당 이명주 후보 △충주 민주당 김경욱·민생당 최용수 후보 △제천단양 민주당 이후삼·통합당 엄태영 후보 △증평진천음성 통합당 경대수 후보 △보은옥천영동괴산 민주당 곽상언 후보다.

대다수 후보들은 충북에 가장 시급한 보건의료현안으로 ‘공공의료기관 시설 확충과 의료취약지·취약계층에 대한 소규모 시설 확충’을 꼽았다. 이와 관련, 후보들은 ‘필수의료분야 공공의료 지원기능 강화’를 위한 입법 추진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내 3개 진료권역별 공공병원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존 공공의료기관을 확대하는 등 정부부처와의 협의나 향후 추이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냈다. 곽상언 후보는 공공병원이 없는 옥천·영동·보은에 청주의료원 분원 설립을, 김경욱 후보는 건대 충주병원 응급치료센터 활성화와 중증환자 치료센터 설립 추진을 강조했다. 엄태영 후보는 민간종합병원을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하거나 응급·심뇌혈관·모자 의료센터를 포함하는 300병상 규모 지역책임의료기관 신축 방안을 제시했다.

‘공공의료기관이 없는 의료취약지의 민간의료기관 지원’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답했으나 김종대 후보는 의료민영화를 지적하며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확대·강화하는 방안 등 보완책을 제시했다.

대책위는 그러나 “경대수·최현호 후보는 대부분 질문에 ‘검토’나 ‘긍정적 검토’라고만 대답했고, 도종환·정정순 후보는 일부 질의와 상관없이 ‘소지역주의 개념에서 벗어나 권역별 단위 접근을 모색하겠다’는 똑같은 답변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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