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파일에 민 청장 유사 영문 이름 등 적혀
명의 사칭 피싱 메일 의심…“진상 파악할 것”

경찰청장 사칭 이메일 캡처.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민갑룡 경찰청장을 사칭한 이메일이 퍼지고 있어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일부 기자를 중심으로 ‘경찰청 초대’라는 제목의 민 청장 명의로 된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에는 ‘문서.iso’라는 이름의 첨부파일과 함께 “존경, 우리는 이 편지가 받아들여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서는 경찰청에 신고하십시오. 첨부된 서류를 검토한 후 변호사에게 문의하십시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해당 메일에는 민 청장 이름의 영문 표기인 ‘Min Gap-Ryong', 경찰청 주소인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97‘도 적혀 있다.

다만 발신인의 이메일 주소는 ’invitations.fraud@police.go.kr‘로, ’사기‘를 뜻하는 영어 단어 ’fraud‘가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해당 이메일이 민 청장 명의를 사칭한 피싱 메일일 것으로 보고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첨부파일에 악성 프로그램이 삽입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열어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내사에 착수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