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에 여론 조사 결과 왜곡·유포”… 선관위에 고발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김태흠(미래통합당·보령서천) 후보가 7일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왜곡유포 혐의에 대해 선관위에 고발했다.

김태흠 후보측 관계자는“나소열 후보가 지난 2월 26일 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다수의 지역구민에게 여론조사 결과 본인이 오차범위를 넘기며 앞섰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은 “2월 25일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언론사가 오차범위 내에 있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결과라고 명확히 밝혔음에도 나 후보는 자신에게 유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악의적으로 오차범위를 넘겼다고 사실을 왜곡해 선전했다”고 말했다.

또한“동 언론사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그러나 오차범위 내에 있어 큰 의미는 없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의 분석이다.’,‘표본오차는 ±4.3%p에 95% 신뢰수준이다’라며 오차범위가 8.6%라는 점, 격차가 오차 범위 내라서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했다.

이어 “해당 기사를 읽어 보면 삼척동자도 오차범위 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나 후보는 의도적으로 악용했다. 우리는 2월 26일 나 후보가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을 파악하고도 고소, 고발 없는 공명선거 조성을 위해 고발을 자제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나소열 후보가 생트집을 잡으며 김태흠 후보를 고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김 후보측에 따르면 지난 6일 나소열 후보가 고발한 내용은 김태흠 후보가 10년 이상 착공이 미뤄지던 서천의 대표 숙원사업이라고 한 것은 장항 국가산업단지 착공을 지칭한 것이다. 장항 국가산단은 2004년 착공을 위한 교통 환경영향평가가 시작되면서 사업이 축소 발표되는 등 표류하기 시작했다. 서천군민들이 대규모 상경 시위를 하며 주장한 것도, 나소열 군수가 단식을 하며 주장한 것도 장항산단 착공 촉구였고 그 시점도 2006년이다. 장항 생태산단은 장항 국가산단이라는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대안사업이고 큰 줄기는 장항산단이다. 또 2014년 김태흠 후보가 장항 국가산단을 착공시키자 많은 중앙, 지방언론들도 25년만의 착공이라고 했다. 그런데 나 후보는 자신의 무능으로 대안 생태산단 착공이 장기간 지연된 것을 지칭하는 것이라 생각했는지 이상한 논리로 고발하며 선거판을 흐리게 했다고 해명했다.

김태흠 후보는“장기간 지지부진하던 서천의 숙원 사업, 서천의 미래를 바꿀 사업을 해결했으면 박수를 쳐 줘야지 억지 논리로 뒷다리 잡는 구태 행태를 벌이는 후보가 있어 유감이다. 서천 군민들께서 서천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을 누가 했고, 서천의 발전을 위해 나가야 할 방향을 누가 옳게 잡고 가고 있는지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총선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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