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4군 선거구, 곽상언·박덕흠 후보 문화·여성 공약

박덕흠 통합당
곽상언 민주당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거물급 중앙정치 대리인들의 전쟁으로 관심 받는 지역인 동남부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박덕흠 후보가 맞붙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 지역인 동남부4군에서 두 후보는 각 군의 특색 있는 문화를 살려 주민맞춤형 문화·관광도시 건설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이용해 중앙 정부의 예산을 끌어와 다양한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곽 후보와 중진의원의 장점을 살려 각 지역 현안사업을 해결하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곽상언 후보 ‘근현대서 역사관광 코스 개발’

정치 신인 곽상언 후보는 문화 분야의 주요 공약으로 근현대사 역사관광 코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보은·옥천·영동·괴산 각 군별로 노근리평화공원, 동학농민혁명관, 홍범식고택, 정지용문학관 등을 묶어서 하나의 관광코스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목표다.

보은군에는 비룡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 속리산 국립공원 관광단지 재정비 등을 발표했고, 영동군에는 국립난계국악원 건립을 약속했다. 괴산에는 세계유기농엑스포를 유치할 계획이다.

여성 분야 공약은 우리 사회의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를 온전히 누릴 수 있게끔 정책적 기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따라 범죄 취약지에 △양방향 통신 비상벨, 반사경 등 범죄 예방시설 설치·확대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국 CCTV, 전자발찌 위치 추적 시스템 등과 연계 등을 추진해 여성의 안전을 강화하고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박덕흠 후보 ‘각 군별 특색있는 문화공간 조성’

3선 의원에 도전하는 박덕흠 후보는 4개 군 특성에 맞춘 각기 다른 문화 공약을 내놨다.

괴산에는 청정지역 괴산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역 유기농산물 판로가 확대될 수 있도록 2020년 괴산 세계 유기농엑스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구읍에는 한옥마을 조성을 약속했다. 한옥마을은 옥천 전통문화체험관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영동에는 영동문화원과 어린이도서관을 신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생활기반 문화시설을 제공, 영동군만의 특색있는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국악의 도시 영동에 국악엑스포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 분야 공약은 △공공 산후조리원 신설 △출산크레딧제도 도입 △여성 1인 가구에 ‘스마트 안심세트(휴대용 비상벨 등) 지원 △성범죄자 알림 문자 서비스 △불법촬영·유포 처벌 강화 추진 등이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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