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제안 모두 채택 5명 뿐…절반은 답변 안 해

9일 오전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도내 총선 후보자들에게 제안한 환경정책 의제 채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9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총선 후보자에게 제안한 7대 환경정책의제 채택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후보자 28명에게 정책제안을 한 결과 14명이 답변을 보냈다. 답변에 응한 후보자 중 7대 의제·28개 세부과제를 모두 채택한 후보는 5명에 불과했고, 대부분 부분 채택에 그쳤다.

환경운동연합은 “후보자 절반이 환경의제에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은 충북의 환경과 미세먼지 저감에 관심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청주지역만 추가 제안한 의제에서도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중단’, ‘신규 산단 조성 중단’ 등은 채택률이 낮았다. 도종환·변재일·이장섭(민주당), 홍경희(배당금당) 후보 등은 부분 채택했고, 정정순(민주당) 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원칙적 답변으로 회피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정작 자기 지역구의 가장 중요한 문제조차도 개발일변도 정책을 포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가 제안한 총선의제는 △기후 위기 대응 △미세먼지 대책 강화 △탈핵·탈석탄 에너지 전환 △자원 순환 사회로의 전환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도시공원 등 국토생태 보전 및 환경영향평가 강화 등이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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