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金)보다 좋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영양이 풍부하고 친근한 과일이다.

이런 영양만점 사과를 중부내륙 오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향수 옥천사과영농조합법인(회장 주재인·72)’.

이 영농법인은 지난 2013년 22개 청성면 지역 농가가 모여 창립했지만 최근 농촌지역 고령화 등의 이유로 현재는 18농가가 25㏊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생산농가는 줄고 있지만 옥천 사과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영농법인 회원농가들의 매출액은 13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대비 2억여원이 늘어난 수치다.

10kg 1박스에 2만5000만원에서 상급은 3만5000원까지 받는다. 명절 선물용 상품은 5kg 1박스에 5만원까지 받아 고급 선물라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옥천 사과는 서울과 부산의 유명 백화점에서도 출하시기를 맞춰 특별판매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기를 얻는 건 옥천 사과만의 풍부한 과즙과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청성면의 집단 재배지역은 보은 속리산과의 경계지역으로 해발 200m이상의 농지에서 사과가 재배되고 있다.

속리산으로부터 불어오는 동남풍과 산악지형이 큰 일교차를 만들면서 과실수 생산지로는 아주 적지다.

일교차가 클수록 열매의 세포분자가 활동이 많아지면서 섬유질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또 이곳은 암반 지형으로 인해 지하수 수량이 풍부하고 미네랄이 많아 영양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수확시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 당도가 높은 것도 미네랄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옥천 사과는 다른 지역 사과에 비해 섬유질이 풍부하고 비타민C와 유기산이 많다.

특히 옥천 사과는 껍질 채 먹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지대 인만큼 병해충이 적어 일반농가들에 비해 소독을 10분의 1수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가들도 껍질 채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껍질 속 ‘펙틴’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장 내 유익균의 번식을 도와주어 장 건강을 향상시키며 붉은색 껍질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은 대장에 머무는 동안 장 내 항암물질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늦은 밤에 섭취하는 것은 주의를 요구했다. 장운동이 활발해 지면서 숙면을 방해하고 위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향수옥천사과영농조합법인 회원 농가들은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GAP’ 인증도 받았다.

 

주재인 회장은 “지역의 영향으로 고랭지에서 재배된 옥천사과는 맛과 당도가 풍부해 전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며 “옛 고서를 보면 우리지역 과실수는 맛과 영양이 풍부해 왕실에 납품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구매 문의는 ‘향수 옥천사과영농조합법인(☏010-2489-9120)’로 하면 된다. 옥천 박승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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