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예술단 공연·국립현대미술관 전시투어 호응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학예사 전시투어 유튜브 방송 캡쳐.
청주시립합창단 ‘방구석 희망 콘서트’ 유튜브 방송 캡쳐.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잠정휴업’에 들어갔던 문화계가 그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문화적 갈증에 목말랐던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대안으로 시작된 유튜브 공연, 전시투어 등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특히 유튜브 방송으로 진행된 청주시립예술단의 특별기획공연 ‘예술배달 On Live’와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청주시립예술단은 8일부터 청주시립예술단 유튜브를 통해 시립국악단의 ‘청주예술가와 함께 봄봄’ 공연을 라이브로 송출했다. 9일과 10일에는 시립합창단이 지역 활동 예술가인 안태건 색소폰 연주자와 임헌정 피아니스트가 협연하는 ‘방구석 희망 콘서트’를 선보였다.

국악단의 유튜브 공연은 14일 현재 32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방구석 희망콘서트’도 9일자 1500회, 10일자 1800회가 조회됐다.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 객석수가 296석인 것을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한 셈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달 30일 1시간 30분 간 학예사 전시투어로 진행한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의 라이브 방송은 1만4118명이 시청해 온라인 개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4만6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방송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큐레이터님 설명 들으면서 귀에 완전 쏙쏙, 서예가 지루하지 않았다’, ‘서예와 캘리그라피 작품들을 온라인으로 구경하게 돼서 영광이다’, ‘근현대 서예의 진면모와 가치를 깨닫게 됐다’ 등의 댓글을 올렸다.

방송을 관심 있게 지켜본 최재성 청주예술오페라단 단장은 “코로나19로 모든 분야에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이 시기에 온라인으로 고급예술에 대한 감상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며 “문화예술에 목말라 있는 시민들에게 오아시스처럼 큰 위로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은 “실제 연행 형식의 무대예술과 공연예술이 의도치 않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매체 기술 환경과 융합하고 적응한 현상”이라며 “이것이 현장성을 중시하는 연행 형식의 예술의 한 미래를 시사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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