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식 취재부 국장 / 증평·괴산지역 담당

김진식 취재부 국장 / 증평·괴산지역 담당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이 끝나고 여의도 입성을 결정짓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지난 2일 시작된 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은 코로나19 여파로 비교적 차분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 10~11일 선거 운동기간 중에 열린 충북지역 사전투표에서는 역대 최고 기록인 26.71%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26.69%보다 0.02%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사전투표 참여율이 점차 상승 추세에 있고 코로나감염 우려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본 투표보다 이틀간 나눠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한결같이 21대 총선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아리송한 선거라고 입을 모았다. 그도 그럴것이 투표용지 2장중 1장은 비례대표 투표용지로 48.1㎝길이의 이 투표용지가 만들어 지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다. 지난해 말 제1야당을 패싱한 채 ‘4+1 협의체’라는 연대를 통해 준 연동형비례대표제가 통과됐다. 이어 여‧야 거대 정당 할 것 없이 비례전문 위성정당을 창당했다. 그리고 우후죽순 비례전문 정당들이 난립한 것이 이번 선거에 달라진 부분일 것이다. 유권자들은 이렇게 탄생한 투표용지를 바라보며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정당들이 있나 하고 곱씹었을 것이다.

아무튼, 오늘 주사위는 던져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깜깜이 선거에, 비례 위성정당 꼼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막말 논란 등등 이런 모습이 한심하다고 해서 소중한 유권자의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정권심판이든 야당심판이든 국민이 일깨워 줘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갖고 있는 참정권을 행사하면서 올바른 정치로 지역을 발전시킬 일꾼에게 한 표를 행사하여야 할 것이다.

21대 총선에 나선 후보들의 오늘 하루는 일각이 여삼추 같을 것이다.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을 끝마치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아주 긴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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