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근 취재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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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도근 기자]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충북과 인연을 맺은 경찰 출신 후보들이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해 충북경찰이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증평·진천·음성)이 금배지를 다는데 성공했다. 임 당선인은 진천이 고향으로, 진천 오상초, 증평중, 충북고를 졸업했다. 경찰대 2기로 경찰에 입문, 진천서장, 충주서장 등을 지내는 등 충북경찰과 인연이 깊다.

미래통합당에서는 대구 발서병에 출마한 김용판 당선인(24대·2010년 9월~2011년 11월))과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철규 당선인(23대·2010년 1~9월)이 충북경찰청장을 거쳤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3번으로 이날 오전 당선이 확정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청주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던 중 2005년 경정 특채로 최초의 변호사 출신 여성경찰관이 돼 지역의 관심을 끌었다.

이들을 비롯해 이번 총선 경찰 출신 당선인은 9명으로, 대전경찰청장 출신의 황운하(대전중구) 당선인까지 합하면 절반 이상이 충청권 경찰과 인연을 맺은 셈이다.

경찰은 전 상관·동료의 국회 입성을 반기는 모습이다.

특히 충북경찰이 기대감이 높다. 충북은 경찰조직에서 변방으로 불렸다. 인구는 인근 충남, 전북, 전남보다 못하고, 치안수요 또한 많지 않아서다. 증평에는 아직 자체 경찰서조차 없다. 이런 와중에도 충북을 거쳐 간 역대 청장들이 두루 경찰 요직에 진출하고, 국회 입성까지 이어지면서 이들이 경찰서 신설이나 인력 충원 등 알게 모르게 ‘친정’에 도움이 될 의정활동을 해 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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