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들 교사 원격수업 우려 불식 '고군분투’1차 시스템 오류 해결 영상 콘텐츠 제작…2차 ‘순조’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청주 오창초등학교에서 원격수업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청주 주성고 교사가 온라인으로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 도내 초등학교 온라인 등교가 시작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16일 도내 고교 1학년(550학급) 1만3978명, 2학년(552학급) 1만3779명, 중학교 1학년(587학급) 1만4817명, 2학년(538학급) 1만3427명이 온라인 개학을 하고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초등학교는 4학년(682학급) 1만4391명, 5학년(658학급), 6학년(671학급) 1만3989명이 온라인 등교를 시작했다. 지난 9일 중3·고3에 이어 2차 온라인 개학이다. 초등 1~3학년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원격수업은 △(쌍방향) 실시간 수업 △(단방향)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형 수업 △혼합형 등 교과별 성취기준과 학습자의 온라인 학습환경 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원격수업에 나선 교사들 역시 각 학교에서 정해진 방식에 따라 내용 전달에 누락이 생기지 않도록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 역시 원격수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탓에 원활한 진행에 대한 걱정 어린 시선도 많았다.

교사들은 우려·불안을 불식시키고 매끄러운 원격수업을 위해 더욱 고군분투하고 있다.

온라인 개학에 앞서 원격수업을 위한 연수에 적극 참여하는 자세를 보였다. 단재교육연수원이 진행한 온라인 수업 역량 강화 연수에 4900여 명의 교사가 참여, 콘텐츠와 전자기기 활용 등을 배우고 익혔다.

하지만 원격수업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도, 접속 지연과 연결 불량 등의 시스템 오류로 인해 당혹스러운 상황에 자주 맞닥뜨리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1차 온라인 수업에서 빚어졌던 기기사용 미숙, 수강신청 오류 등 어려움과 문제점 해결을 위해 2차 등교에 맞춰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학생들이 인터넷으로 온라인 학습을 시작하기 위한 회원가입부터 수강신청, 수업하기 등 실제 학습하는 방법을 안내하며 학생입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을 눈높이에 맞춰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사를 위한 퀴즈 만들기, 카카오 라이브톡 활용하기 등 영상과 수업사례 중심 온라인 학습 솔루션이라는 제목의 책자형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가이드에는 온라인 학급을 운영하기 위한 충북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뿐 아니라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네이버 밴드, zoom 등을 실제 수업에 적용한 사례들이 담겼다.

원격수업 유형에 따른 교사별 사용 프로그램과 사용 방법 안내를 위한 원격수업교사 지침서 ‘충북 바로 온(ON) 학교 길라잡이’도 발간·배포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온라인 수업 집중의 달’을 운영해 교원들의 안정적인 원격수업 준비·진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이날 온라인 개학에서 접속 장애를 겪은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순조로운 원격수업이 진행됐다.

김병우 교육감은 “교육 역사상 처음 시도하는 일이기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원격수업을 위한 교사들의 선구자적인 노력에 대한 많은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기다”고 교육 가족 모두의 협력을 당부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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