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규정과 저상버스 확대 도입 방안 등 논의

세종시의회는 17일 행정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세종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연구모임’을 발족하고 연간 활동계획과 연구용역 과제 등을 논의했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세종시의회는 17일 행정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세종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연구모임’을 발족하고 연간 활동계획과 연구용역 과제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의 핵심 논의 사항은 크게 연구모임 활동계획과 연구용역 과제로 압축됐다.

손인수 대표의원은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교통약자 이동비율은 세종시가 가장 높은 편인데 교통약자를 위한 시내 편의시설 비율 등은 낮게 나타남에 따라 연구모임에서 교통환경 개선과 추가 저상버스 도입, 노선 발굴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연구모임 차원에서 다각적인 방안들을 제안해 향후 시에서 추진하는 연구용역 과제가 효과적으로 설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박성수 의원은 시 관계자들에게 세종시 차원에서 마련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과 저상버스 도입 확대방안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과 연계한 검토 사항들을 질의했다.

이날 약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세종시내 도로 330여개소에 설치된 고원식 횡단보도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고원식 횡단보도의 설치 기준과 저상버스 확대 도입을 위한 설치 규정의 탄력적 적용 방안, 신기술을 고려한 고원식 횡단보도 대체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정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개선 논의나 도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어도 시민 1명과 교통약자 1명을 협의체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신기술 활용대안을 제안하는 것도 연구모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애 유형뿐 아니라 다양한 교통약자들의 상황을 반영해 연구 용역 과제가 선정돼야 한다”면서 “더 많은 교통약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연구모임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는 의견도 나왔다.

교통약자의 실제 입장을 대변한 의견도 주목을 받았다.

세종장애인인권연대 문경희 위원장은 “점자 블록은 실제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입장이 가장 중요한 만큼, 점자 블록 공사를 할 때 교통약자를 포함시켜 설치가 잘 됐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손정원 사무국장은 “저상버스 공급 대수를 적기에 확충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인적 서비스 질 개선이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원은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규정 정비와 저상버스 확대 도입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은 물론, 스쿨존 교통안전 환경과도 연계된 사안인 만큼 시와 LH, 세종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향후 간담회와 현장 점검 등을 통해 개선방향을 집행부에 전달해 ‘대중교통중심도시 세종’에 걸맞은 선진적 교통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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